서양명화 읽어주는 외교관
상태바
서양명화 읽어주는 외교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4일 15시 1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순택/ 모노폴리/ 2만원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이 책은 필자가 38년이라는 긴 세월의 외교관 생활 동안 살아보지 못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미국을 여행하며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었던 욕망과 서양 역사 및 미술에 대한 관심이 접목되어 나온 것이다. 필자는 네 나라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그 네 나라가 배출한 화가들의 일생과 작품을 따라 여행을 하면서 르네상스 이후 21세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의 흐름을 꿰뚫는 눈을 제공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미국 네 나라는 서양미술사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선구자적 역할을 해 온 걸출한 화가들을 즐비하게 배출하였다. 그 가운데 르네상스 이후 600년간의 서양미술사의 중심이 된 대표적인 화가를 들면, 이탈리아에는 마사초,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티치아노, 카라바조가 있고, 스페인에는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 피카소, 미로, 달리가 있으며, 프랑스에는 쿠르베, 마네, 모네, 세잔, 고흐, 마르셀 뒤샹이 있다. 그리고 20세기 들어 세계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감에 따라 에드워드 호퍼,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 등이 미국에서 활동하였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미술사에서 한 획을 그었거나 아직도 긋고 있는 사람이다. 24명의 천재 화가들은 나라와 시대를 달리 하였지만, 필자는 네 나라 여행을 통해서 지난 600년 서양 역사 흐름 속에서 그들이 추구했던 내면 정신세계가 미술을 통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수백 년 전 지구 저편 세상에서 형언하기 힘든 삶을 살면서 그들이 몸소 느꼈던 희로애락을 같이 동감해 본다.

저자 황순택은 외무고시를 통해 외교부 공무원이 되었다. 캐나다, 일본, 오스트리아 대사관 근무를 거쳐 르완다 대사, 중국 광저우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