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20년 전 쓴 유언장에 "롯데 후계자는 신동빈" 언급
상태바
신격호, 20년 전 쓴 유언장에 "롯데 후계자는 신동빈" 언급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4일 15시 5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년 전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언급한 유언장이 공개됐다.

롯데지주는 최근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일본 도쿄의 사무실에서 신 명예회장이 자필로 쓴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유언장에는 사후에 한국과 일본, 그 외 지역의 롯데그룹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 명예회장은 "이후 롯데 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 사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라"는 유지도 남겼다.

이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서명해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지난 1월 신 명예회장 사후 코로나19 등으로 지연됐던 유품 정리를 하던 중 발견됐다.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후 이 같은 사실을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들에게 전달했다. 신 회장은 "창업주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동빈 회장을 7월 1일자로 롯데홀딩스 사장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직은 유지한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으로서 신 명예회장의 역할을 이어 받아 수행하게 됐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