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대출 6월 들어 급증…코로나19·저금리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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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대출 6월 들어 급증…코로나19·저금리 등 영향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1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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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용대출(사진=연합)
6월 신용대출 증가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사진=연합)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이달 들어 은행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로 대출 문턱이 낮아진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부동산 대출 규제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16조5544억원으로 5월 말보다 1조8685억원 늘었다.

같은 날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223억원, 전세자금대출이 7037억원씩 늘어 증가 폭이 둔화한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앞서 신용대출은 올해 3월에만 2조2408억원 늘며 역대급 증가세를 기록했다. 4월에는 4975억원 늘어나 잠시 주춤하는 듯하다가 5월 1조689억원으로 다시 급증했다. 6월에는 3월의 증가 폭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출자의 상당수는 코로나19 사태로 가계 자금 사정이 악화해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을 끌어다 쓴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기 어렵게 되자 신용대출로 주택 자금을 해결하려는 '풍선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미 투자자가 신용대출로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있다.

저금리도 영향을 줬다. 지난달 기준 이들 5개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2.92∼3.35%로 지난해 12월(3.25∼3.79%)보다 0.33∼0.44%포인트 내려왔다.

몸집이 커진 것은 신용대출뿐만이 아니다. 은행권 가계대출로 한정해서 보면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이 시차를 두고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 6000억원대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월부터 다시 크게 늘었다.

신용대출은 2월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주택담보대출은 3∼4월에 각각 4조원대가 늘었다. 전세자금대출도 2∼4월에 매달 2조원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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