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전단 살포 준비…"당해봐야 기분 더러운지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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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남 전단 살포 준비…"당해봐야 기분 더러운지 알 것"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0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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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북한이 대남 비방 전단(삐라)을 대량으로 제작한 사실을 공개하고 대규모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오전 '격앙된 대적의지의 분출 대규모적인 대남삐라 살포 투쟁을 위한 준비 본격적으로 추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 삐라살포 투쟁으로 넘어갔다"면서 각지에서 대규모 살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홈페이지에 살포를 위해 대량 인쇄된 전단 뭉치와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인쇄·정리하는 현장 사진도 여러장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가운데 컵을 들고 무엇인가를 마시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에 '다 잡수셨네…북남합의서까지'라는 문구를 합성한 전단 더미 위에 담배꽁초를 마구 흩뿌려놓은 사진도 포함됐다.

이번 남북 갈등의 빌미가 된 남측 단체의 대북 전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내용과 사진이 실렸던 만큼, 남측 최고지도자를 비방하는 전단 사진을 일부러 공개해 '앙갚음' 하겠다는 의지로도 분석된다.

이에 통신은 "여직껏(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보아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인민군 총참모부 입장문을 통해 남측을 향한 대적(對敵) 군사행동 계획을 공개하면서 '인민들의 대규모 대적삐라 살포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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