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산업동향] 국산 1호 보톡스 '메디톡신' 퇴출…소송전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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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산업동향] 국산 1호 보톡스 '메디톡신' 퇴출…소송전 비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0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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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원액 바꿔치기와 서류조작 혐의가 드러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제조사 메디톡스는 이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두산그룹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알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추진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여파로 연내 사용하지 못한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년 연장한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행된 지 1년여 만에 우리 기업들의 소재 국산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 국산 1호 보톡스 '메디톡신' 퇴출…소송전 비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3개 품목에 대해 오는 25일자로 허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메디톡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무허가 원액을 사용하고 시험 결과를 허위로 기재하는 등 약사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

메디톡스는 식약처 이번 처분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처분취소 청구소송 등을 제기했다. 약사법 위반 행위는 일부 인정하지만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품목허가 취소는 가혹하다는 주장이다.

메디톡신은 2006년 허가된 국내 1호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일명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쓰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품목허가가 취소된 메디톡신 3개 품목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은 868억원으로 이 회사 연간 매출액(2059억원)의 42.1%를 차지한다.

◆ 두산그룹, '알짜'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추진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추진한다.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 주간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다.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6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사업회사를 파는 방식이 시장에서 거론된다.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속에서 두산밥캣은 투자회사가 보유하고 두산인프라코어 사업회사를 매각하는 구조다.

두산그룹은 현재 3조원 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해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못 쓴 항공 마일리지, 내년에 쓰세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올해 말로 소멸하는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년 늘려 내년 12월31일 소멸시키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이달 2주차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급감하고 해외  입국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마일리지 사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로 2022년 12월 말 출발하는 여정까지는 2010년에 적립한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홈페이지와 회원 메일 등을 이용해 소비자가 보유한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보너스 항공권 취소시 공제했던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이 만료됐을 경우 이를 1년 연장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일본 수출규제 1년…SK 불화수소 가스 국산화

SK그룹의 반도체 소재 생산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가 최근 초고순도 불화수소(HF) 가스 양산을 시작했다.

일본 수출규제의 대표 품목인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세정 가스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수요는 급증하는데 해외 의존도가 100%에 달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경북 영주공장에 15t 규모 생산시설을 지었다. 2023년까지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또 최근 고부가 제품인 하드마스크(SOC)와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ArF PR) 개발에도 나섰다.

SK실트론도 지난해 미국 듀폰사로부터 전기차에 필수 소재인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을 인수했다.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은 미국·유럽의 소수 업체가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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