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플레그십 세단의 정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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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플레그십 세단의 정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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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의 절정을 보여준 '콰트로포르테 그란루소'
정통 이탈리안 프리미엄 세단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정통 이탈리안 프리미엄 세단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에 슈퍼카의 심장을 장착한 마세라티는 전 차종이 이탈리안 감성에 거친 숨소리를 바탕으로한 슈퍼카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마세라티 차종 중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인 콰트로포르테는 슈퍼카의 심장을 장착한 프리미엄 준대형 플레그십 세단으로 30~40대의 로망으로 불린다.

마세라티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테디셀러 모델 중 플래그십 모델의 얼굴마담이라할 수 있는 '콰트로포르테'는 정체성과 차량의 완성도, 역사성 등 모든 측면에서 마세라티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시승하게된 콰트로포르테는 6세대 모델로 지난 1963년 첫 출시 이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그란루소다. 고급스러움과 강력한 동력성능이 어우러져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그란루소와 함께한 1박 2일간의 여정은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웅장하면서 날렵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의 정수를 보여준다
웅장하면서 날렵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의 정수를 보여준다

음각이 들어간 전면 그릴은 유려한 본넷 라인과 조화를 이뤄 마치 한 마리의 상어를 연상시키는 콰트로포르테 외관 디자인은 날카롭지만 독특한 외관 덕분에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했다.

'알피에리 컨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상어의 코를 형상화한 디자인과 다양한 캐릭터 라인에 깎아져 내려가는 루프 라인의 조합으로 스피드감을 각인한 측면 라인 역시 마세라티만의 고유 디자인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실내는 우아한 이탈리아 명품 슈트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멀버리 실크와 라디카 우드 트림이 적용돼 손에 닿는 곳마다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가죽으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과 마그네슘 재질의 패들시프트는 감촉도 감촉이지만 운전재미까지 더해 상당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에 장인의 숨결을 불어 넣은 시트와 내부 디자인은 스포츠카를 방블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의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에 장인의 숨결을 불어 넣은 시트와 내부 디자인은 스포츠카를 방블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의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시트도 최고급 가죽 소재로 마감돼 있어 착좌감도 뛰어났다. 특히 12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한 컴포트 시트(comfort seat)와 4방향으로 조정이 가능한 요추 지지대 및 열선·통풍 시트까지 적용돼 쾌적한 주행 환경을 조성했다.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2열에도 리어 선블라인드, 열선시트가 적용됐고 4방향 자동 온도 조절 장치가 적용됐다.

콰트로포르테 SQ4모델에는 명품 변속기로 불리는 ZF8단 자동 변속기와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kg.m의 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8초 만에 주파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콰트로포르테의 매력 중 하나가 배기음이다.  마세라티의 핵심 매력으로 꼽히는 콰트로포르테의 독특한 배기음은 엔진사운드 디자인 엔지니어와 튜닝전문가, 피아니스트, 작곡가를 자문위원 등이 참여해 조율한 가변 배기 시스템으로 정차시에도 '그르렁'대는 사자 울음소리가 레이싱의 환각에 빠지게 한다.

순천까지 1박2일 동안 900km를 함께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슈퍼카 심장을 장착한 최상의 프리미엄 세단이었다. 전남 순천 엑소르사에서 .
순천까지 1박2일 동안 900km를 함께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슈퍼카 심장을 장착한 최상의 프리미엄 세단이었다. 전남 순천 엑소르사에서 .

국내차량을 비롯해 대부분의 차량들이 넓은 실내를 구축하기 위해 차량 내부 공간확보에 주력한 반면 마세라티 만큼은 다소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한국, 미국 등의 차량 대비 다소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실내를 꽉 채워 빈틈없이 들어선 시트와 장치들이 안락함을 느끼게 했다.

마세라티를 시승하며 항상 느끼는 부분 중 단점으로는 좁은 실내와 무선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 등 편의장치가 가격대비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장점이 훨씬 많아 부족한 부분을 잊게 만드는 브랜드가 마세라티다.

스피드와 파워 부문에서 동급 최강으로 꼽히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타 브랜드에서 찾기 힘든 전동 악셀과 브레이크 패달의 높낮이를 개인의 운전습관에 맞출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여기에 사륜구동이 결합하면서 고속도로에서 달리면 웬만한 스포츠카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여기에 배기음까지 더해 슈퍼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트림에 따라 1억6000만 원부터 2억4250만 원까지 구성된 차량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지만 1박 2일의 시승 결과 "역시 비싼 데는 다 이유가 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황홀한 2일간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그란루소와의 동거로 차량에 준대형 플레그십 세단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갖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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