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내연기관차, 신기술로 수명연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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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내연기관차, 신기술로 수명연장 가능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autoculture7@naver.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15일 1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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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0여년의 내연기관차 역사가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 범 국가차원의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오염원의 대명사 중 하나인 내연기관차가 친환경차에 생존 위기에 위협받고 있다.

특히 완전한 무공해자동차인 전기차의 강세가 생각 이상으로 커지면서 전기차 보급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내연기관과 모터를 겸용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까지 내일을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국산 승용디젤차는 이미 단종을 선언했고 수입 승용디젤차도 이제 시장 축소는 물론 수입 중단 차종이 증가하는 추세다. 예전과 달리 내연기관차의 엔진이나 변속기 개발에 대한 기사는 이제 관심이 없어졌고 세계적인 모터쇼에서도 내연기관 차량 자리에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이 전시되고 있다.

기존 글로벌 메이커의 입장에서는 전기차 증가는 수직·하청 구조의 자동차 산업이 아닌 수평·동등 구조로 가는 길목인 만큼 탐탁치 않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급박한 확대는 기존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흔들고 일자리나 향후 먹거리 등 다양한 문제를 대비해야 할 시기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내연기관차 체력고갈 상태를 보이고 있다. 내연기관차는 환경적 문제나 연비,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쉐어링 같은 미래형 먹거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엔진의 경우 직접분사방식 등 다양한 기술적 적용으로 출력과 연비를 구현하고 있고 각종 배기 후 처리장치를 통해 유해물질을 걸러내고 있지만 시기를 연장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이는 내연기관 특성상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거리가 길어질수록 노후화로 인해 유해가스 배출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지 못할 경우 내연기관의 퇴출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과 전기가 결합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역시 내연기관의 발전이 없다면 점차 시장이 좁아질 수 있다. 따라서 내연기관의 개선 여부에 따라 하이브리드 시장의 유지도 좌우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연기관을 개발하기까지 투자된 비용을 고려해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친환경 기준에 맞추고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완성차 기업들이 머리를 맞댄다면 일정수준의 고효율·고연비의 친환경 내연기관으로 단계적 변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투자 역시 상호 일정수준을 부담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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