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동학개미 열풍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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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동학개미 열풍에 웃었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11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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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순이익 28% 상승 전망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하락했던 증권주가 반등하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은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공여잔고 회복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락장에서 신규 개인투자자 대규모 유입된 '동학개미운동'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9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엔 15조원, 5월엔 19조2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증권사들의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곳은 주식거래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653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2분기 1324억원으로 102.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이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공여잔고 회복의 수혜가 가장 큰 곳이다. 위탁매매 수수료와 신용공여이자가 순영업손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기준 48%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또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야기했던 상품운용손실 중 1280억원은 주식 평가손으로 코스피 기준 시장지수가 5월 말까지 누적평균(QTD) 16% 상승한 만큼, 2분기에는 평가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하루 평균 신규계좌 개설수도 작년 약 2200계좌에서 올해 1분기 9000계좌, 4~5월에도 하루 평균 8000계좌로 이어지고 있어서, 주식 회전율이 단시일 내 지난해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 시점에서 증권업계가 하반기에 전년대비 증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문은 사실상 리테일(소매금융) 관련 수익이 유일하다. 주식시장 내 변동성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투자자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며 리테일 부문 전반의 거래 수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키움증권은 올해 하반기 커버리지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하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테일 관련 수익의 양호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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