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미초, 일본 매출 4년만에 17배↑…과일초 열풍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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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초, 일본 매출 4년만에 17배↑…과일초 열풍 주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11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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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CJ제일제당의 '미초'가 흑초 일색이던 일본에서 과일발효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CJ제일제당 미초는 지난해 일본에서 약 860억원(현지 소비자가격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 50억원에서 4년만에 17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올해도 5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초는 2030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건강은 물론 맛있고 미용에 좋은 'K-뷰티' 음료로 각광받으며 최근 4년간 시장을 연평균 8%씩 성장시켰다.

현미를 발효한 흑초 일색이던 일본 음용식초 시장은 미초의 인기에 힘입어 과일발효초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시장 1위 업체 미즈칸이 지난 2월 과일발효초 제품 5종을 선보인 것은 미초의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CJ제일제당은 전략적인 유통 경로 확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과일발효초가 생소한 일본 소비자들에게 미초의 특장점을 알리기 위해 시음행사가 용이한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시켰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초의 메인 타깃인 2030 여성이 주로 찾는 드럭 스토어와 수입식품 전문매장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물이나 우유, 탄산수 등과 섞어 음료로 활용할 수 있는 특장점을 살려 카페에도 진출했다. 실제로 긴자에 위치한 카페 '스큐'는 테스트 판매를 거쳐 미초 음료를 정식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 소매점 등 전통 유통 채널에도 입점시켰다.

라인업 다변화 전략도 성과에 힘을 보탰다. 첫 진출 당시 석류 제품 하나로 시작했지만 일본 소비자 선호도와 입맛을 반영해 깔라만시, 파인애플, 청포도, 복숭아, 스트로베리자스민, 그린애플 등 7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4월에는 희석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 즉석음용(RTD) 제품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음용식초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온 만큼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기 모델 겸 여배우 '마츠이 아이리'를 앞세운 TV 광고를 진행한다. 아울러 일본에 60여곳의 점포를 보유한 공차와 손잡고 미초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임경일 CJ제일제당 일본법인장은 "미초가 일본 소비자의 정서적, 문화적 측면에서 대세로 인정받으며 전체 음용식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미초를 글로벌 대표 과일발효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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