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시중 통화량 4월 34조 급증…역대 최대 증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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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시중 통화량 4월 34조 급증…역대 최대 증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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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로 기업 등이 대출을 통해 자금을 대거 확보하면서 시중 통화량이 한 달 사이 역대 최대 폭으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은 10일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통해 4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18조6000억원으로, 지난 3월보다 34조원(1.1%) 늘었다고 발표했다. M2가 30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미만 정기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미만 금융채·2년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4월 증가액 34조원은 지난 2001년 12월 M2 관련 통계 기준이 마련된 이후 월간 최대 증가액이다. 

그러나 현재 M2 기준 소급 계산한 지난 2001년 이전 M2 월별 증가액도 34조원를 뛰어넘은 적은 없었다. 사실상 지난 4월 통화량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통화량은 기업 22조2000억원, 기타금융기관 10조3000억원, 가계·비영리단체에서 7조3000억원씩 늘었다. 상품 중에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5조1000억원), 2년미만 외화예수금 등 기타금융상품(8조5000억원) 등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코로나19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에 통화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통화량(M2) 증가율은 9.1%로 집계됐다. 이는 3월(8.4%) 보다 높으며 2015년 9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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