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사업 다각화 잰걸음…한국콜마 시너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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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사업 다각화 잰걸음…한국콜마 시너지 '시동'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10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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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3년차 맞아 더마 화장품 첫선…"매출 구조 안정화 기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한국콜마와 합병 3년차를 맞은 HK이노엔(대표 강석희 / 구 CJ헬스케어)이 신사업 1호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자사 제약사업 노하우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을 전문으로 하는 모회사 한국콜마의 역량을 합친 '더마 코스메틱'을 첫 결과물로 내놔 향후 성장성에 눈길이 쏠린다. 이와 함께 의약품, 건강음료,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HK이노엔은 국내 30호 신약 '케이캡'과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회사다. CJ제일제당 자회사였지만 지난 2018년 한국콜마가 1조3000억원에 지분 100%를 사들이며 한 식구가 됐다.

인수합병 이후 HK이노엔은 헬스앤뷰티(H&B) 사업 강화, 수액 신공장 증설 투자, 건강기능식품 해외 진출 등으로 신 성장동력을 모색해왔지만 모회사와는 이렇다 할 접점이 없었다.

그러던 중 한국콜마에 인수된 지 2년여 만인 최근 1호 신사업으로 더마 화장품 브랜드 '클레더마(Klederma)' 론칭 소식을 알렸다.

일명 '약국 화장품'으로도 불리는 더마 코스메틱은 민감한 피부를 관리하는 저자극성 제품을 뜻한다.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연평균 15%씩 성장해 올해 1조2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약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마데카 크림으로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동아제약(파티온)과 대웅제약(이지듀) 등 다수 제약회사들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HK이노엔은 신사업을 위해 더마 코스메틱 전담 조직을 별도로 꾸렸다. 우선 피부과 전용 화장품 '수딩로션'과 '수딩크림'으로 종합병원 피부과와 개원의를 공략할 방침이다.

두 제품은 HK이노엔과 한국콜마가 공동 개발했고 제조는 한국콜마가 맡았다. 앞으로도 제약과 화장품 기술을 융합한 더마 코스메틱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고기능성 탈모 관리 제품으로 홈쇼핑 등 일반 소비자 채널도 공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HK이노엔은 최근 들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본격화하고 '헛개수'의 뒤를 잇는 음료 제품 등을 새롭게 론칭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뉴틴'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건기식 사업 확대를 선언했다. 제품은 피로·면역관리, 스트레스 관리·스피루리나, 비타민D 등 관리영역과 소재별로 나눠 21종으로 구성됐다.

지난 4월에는 블렌딩 차 음료 '르블렌'을 론칭하며 즉석음용(RTD) 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갈증해소와 건강관리를 위해 음용이 간편한 RTD 차를 찾는 니즈가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 RTD 차 음료 시장은 2018년 기준 3300억원 규모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더마 코스메틱 사업은 인수합병 이후 꾸준히 고려해왔던 부분"이라며 "과거에는 제약과 숙취해소 음료 등으로 사업이 국한됐다면 건기식을 본격화, 음료 라인업 확대, 더마 코스메틱 사업 시작으로 매출 구조와 비중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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