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서울 신축 아파트(입주 1년 이하)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금 대출 규제에도 최근 청약 시장이 호황을 이어간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직방이 올해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86.3%, 전국은 76.6%로 조사됐다. 2018년에 비해 각각 1.7%포인트, 7.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분양가의 80%가량을 전세로 조달할 수 있어 자기자본으로 분양 초기 20%의 계약금만 필요한 상황이다.

분양가격대별로 보면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이 90%에 달하는 지역도 있다. 인천·경기의 분양가 6억~9억원 신축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이 90.7%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의 15억원 초과 신축 아파트 중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이 90%에 달한 단지도 적지 않았다. 계약금의 10%만 내면 입주 때 전세를 주고 분양 잔금을 조달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이 기존 아파트의 전세가율보다 29.6%포인트나 높게 조사됐다.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대전과 세종도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이 기존 아파트의 전세가율보다 각각 25.1%포인트, 20.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시장이 호황인 이유는 분양 이후 발생하는 시세 차익과 새 아파트 선호뿐 아니라 전세를 활용한 자금 조달의 수월함도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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