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산업동향] "우리보다 싸게 팔지마" 요기요 갑질에 과징금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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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산업동향] "우리보다 싸게 팔지마" 요기요 갑질에 과징금 철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06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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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가 영세한 음식점에 '최저가 보장제'를 강요했다가 4억원 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검찰이 합병·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삼성의 미래가 다시 깊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게 됐다.

일반 마스크보다 호흡이 편한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국민 SNS로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우리보다 싸게 팔지마" 요기요 갑질에 과징금 철퇴

공정거래위원회가 다른 배달앱에서 자사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 시 계약해지 등 불이익을 부과한 요기요에 과징금 4억68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요기요는 독일에 본사를 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운영하는 배달앱 브랜드다. 매출액 기준으로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약 26%) 사업자에 해당된다.

요기요는 자사 앱이 전화 주문이나 다른 배달앱보다 비쌀 경우 차액의 300%, 최대 5000원까지 쿠폰으로 보상해주는 최저가 보장제를 지난 2013년 6월 26일 시행했다. 전담팀을 두고 최저가보장제가 준수되고 있는지 관리하고 직원을 소비자로 가장해 암행 평가도 시행했다.

그 결과 2013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최저가 보장제를 위반한 144개 배달음식점을 적발해 가격 또는 배달료 변경 등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응하지 않은 음식점 43개에 대해선 계약을 해지했다.

공정위는 배달앱 2위 사업자인 요기요가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음식점의 자유로운 가격 결정권을 제한함으로써 경영활동에 간섭한 것으로 보고 제재를 내렸다.

◆ 이재용 구속 갈림길…빛 바랜 '뉴 삼성' 플랜

삼성의 합병승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변경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본다.

앞서 이 부회장과 김 전 사장은 지난 2일 기소 타당성을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판단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하지만 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 부회장의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이 사실상 무의미해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 구속 여부는 오는 8일 밤 또는 9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려 구속됐다가 석방된 지 2년4개월 만에 다시 그룹 총수가 구속 위기에 처하면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삼성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 숨 쉬기 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 1장당 500원에 풀린다

'웰킵스'가 생산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5일 오전 9시부터 웰킵스 공식 온라인쇼핑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된다. 3매 1팩 구성에 1500원이며 1인당 10팩까지 구매 가능하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비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 55∼80% 수준이다. 덴탈마스크처럼 얇아 일반 마스크보다 숨쉬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철을 앞두고 통기성이 좋은 덴탈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이와 유사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공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를 비롯해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곳이 9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았다. 다른 업체들은 마스크 판매 시기와 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일촌' '도토리' 추억 속으로…싸이월드 폐업처리

1세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가 끝내 폐업 처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T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지난달 26일 국세청 직권으로 사업자 등록증이 말소됐다. 국세청 홈텍스 서비스에서 싸이월드는 '폐업자'로 조회된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일촌' '도토리' 등의 기능을 앞세워 2000년대 후반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국계 SNS에 밀려 추락했다.

프리챌 창업주 출신인 전제완 대표가 2016년 인수한 이후 삼성의 투자를 유치해 뉴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발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좀처럼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서버 비용 등 최소한의 유지비 부담도 버거워지면서 한때 접속이 끊기는 등 서비스가 불안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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