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대로 나온 캐릭터…식품업계 효자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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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대로 나온 캐릭터…식품업계 효자노릇 '톡톡'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05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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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캐릭터 마케팅으로 '매출↑ㆍ인지도↑' 동시 겨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식음료업계의 캐릭터 마케팅이 눈에 띄게 활발해 졌다.

캐릭터 마케팅은 기존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인지도를 높이거나 브랜드 특성을 반영한 캐릭터를 직접 개발하는 방식이으로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이는 진입장벽을 낮춰 친근감을 주는 동시에 브랜드와 제품 스토리 텔링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까지 얻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콘텐츠 라이선스 전문 기업 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했다. '빼빼로' '칸쵸' '말랑카우' 캐릭터의 마케팅 활용도를 높이면서 봉제인형, 화장품, 출판물 등을 통해 판권 수익도 얻겠다는 계획이다.

빼빼로의 캐릭터 '빼빼로일레븐'은 길쭉한 빼빼로를 의인화한 총 8종의 개성 있는 캐릭터로 '초코' '아몬드' '스키니' 등 빼빼로 제품명을 이름으로 붙였다. 칸쵸의 캐릭터 '카니'와 '쵸니'는 20년 넘게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캐릭터다. 소프트캔디 말랑카우의 '말랑이' 캐릭터는 2018년 더욱 귀여운 모습으로 변신해 인기가 급증했다.

CJ제일제당은 쌀과 잡곡을 모티브로 한 '햇반' 캐릭터 '쌀알이 패밀리' 8종을 개발했다. 브랜드 친밀도와 로열티 향상을 꾀하고 햇반 팬덤층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념해 CJ더마켓 쌍림점과 여의도점에서 오는 30일까지 쌀알이 패밀리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매장 곳곳을 캐릭터들로 꾸미고 포토존도 마련했다. 팝업스토어와 햇반 인스타그램 등에는 캐릭터 소개 영상을 공개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이랜드이츠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의 자체 캐릭터 4종을 통해 브랜딩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애슐리를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다.

애슐리 캐릭터 '코타' '베리빗' '람찌' '오몽새'는 애슐리의 시즌 식재료인 치즈, 딸기, 갈릭, 새우를 모티브로 한다. 맛있고 새로운 음식으로 가득찬 '푸드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달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도 제작할 계획이다.

세노비스 키즈는 호주에서 온 브랜드 특성을 살려 코알라를 모티브로 한 '코비' 캐릭터를 개발했다. 제품 특성별로 '비타코비' '수퍼코비' '츄오코비' 등 각기 다른 모습의 '히어로 삼총사'를 완성했다.

이처럼 캐릭터를 자체 개발하는 대신 소비자들 사이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를 제품에 삽입해 구매 유도 효과를 노리는 업체도 있다.

대상은 '대상 맛소금' 제품에 젊은 소비자들 사이 인기가 많은 캐릭터 '옴팡이'를 입힌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오뚜기는 '어린이 카레'를 출시하면서 구독자 255만명을 보유한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 캐릭터를 패키지에 입혀 주목 받았다. 카레가 낯선 어린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야쿠르트도 과채주스 '뽀짝뽀짝' 패키지에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타요' 캐릭터를 적용해 주목도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재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며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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