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2000달러…2009년 이후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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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2000달러…2009년 이후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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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2일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 자료를 통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115달러(약 3743만원)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8년의 3만3564달러(3693만원)에서 4.3% 감소한 수치다. 원화 기준으로는 1.4% 증가했다. 이같은 감소 폭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10.4%) 이후 최대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7381달러(2026만원)로, 2018년(1만8063달러)보다 3.8% 감소했다. PGDI는 국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이며 실질적인 경제 사정을 나타낸다.

한은이 발표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 2.0%다. 지난해 명목 GDP는 1919조원으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명목 성장률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총저축률은 1.3%포인트 내린 34.7%로 2012년(34.5%) 이후 가장 낮다.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가계순저축률은 6.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0.3%포인트 내린 31.2%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0.9% 하락했다. 1999년(-1.2%)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노동소득분배율은 2.0%포인트 오른 65.5%로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한 나라에서 한해 생산활동으로 발생한 소득 가운데 자본을 제외한 노동에 배분되는 몫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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