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부터 안주까지…집콕시대 간편식 경쟁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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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부터 안주까지…집콕시대 간편식 경쟁 활짝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02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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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가 촉발한 '집콕시대'를 맞아 가정간편식(HMR)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밀접 접촉이 우려되는 주점을 방문하는 대신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안주 간편식 종류는 더 다양해졌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여름철 대표 메뉴 삼계탕과 냉면 간편식 신제품도 벌써부터 줄을 잇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햇반'으로 쌓은 간편식 노하우를 발휘해 대상 청정원의 '안주야(夜)'가 꽉 잡은 안주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안주야의 등장으로 2016년 196억원에 불과했던 냉동안주 HMR 시장은 2018년 960억원으로 5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840억원 수준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장기간 보관이 간편한 상온 안주 간편식 브랜드 '제일안주'를 론칭해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잡내를 잡고 매콤함과 불맛을 살린 특제 양념을 개발하는 데 1년 6개월간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신제품으로는 소양불막창, 순살불닭, 불돼지껍데기, 매콤알찜 등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메뉴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안주야도 기존 냉동 제품에서 벗어나 상온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상온 HMR 제품은 냉장·냉동 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고자 원물 전처리 기술과 차별화된 비법 소스를 적용하며 차별점을 뒀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간편식 경쟁도 막이 올랐다.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도 한 몫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3~4월 올반 삼계탕 간편식 2종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20% 급증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기존 2종으로 운영하던 삼계탕 간편식을 '올반 삼계탕' '올반 삼계탕眞' '올반 흑마늘 삼계탕' 등 3종으로 확대했다. 특해 올해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전년보다 삼계탕 간편식 판매계획을 20% 정도 높였다.

대상 청정원의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은 삼계탕에 구수한 누룽지를 더한 '누룽지 반계탕'을 선보였다. 국내산 닭고기와 수삼, 마늘, 대추 등을 넣고 우려내 깊고 진한 육수 맛을 구현했다. 동봉된 누룽지는 밥 4분의 3공기 수준으로 넉넉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즐기기 좋다.

여름철 별미 냉면 간편식도 다변화하고 있다.

'건면 강자' 풀무원식품은 여름 시즌을 맞아 상온 냉면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풀무원의 독자적인 제면 공법인 '삼층면대공법'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전문점 정통 냉면의 풍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워홈은 이달 자사 온라인몰 '아워홈 식품점몰'에서 냉면 간편식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농심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해 '둥지냉면' 광고모델로 배우 음문석과 방송인 김민아를 발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을 피해 집에서 외식 메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가격이 외식 전문점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간편식 인기 요인"이라며 "집밥족, 홈술족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간편식을 통한 식품업체들의 위기 타파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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