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동물시험 첫 단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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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동물시험 첫 단계 성공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01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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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셀트리온이 질병관리본부 국책과제로 진행해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동물효능시험에서 증상 개선 효과를 거뒀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중화항체 선별을 완료하고 세포주 개발에 돌입하면서 동시에 충북대와 함께 페럿을 대상으로 한 동물효능시험 첫 단계를 실시해 왔다.

셀트리온은 1일 "질병관리본부 국책과제로 진행해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동물효능시험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최대 100배 이상 감소하고 폐조직 병변이 현저히 개선되는 등 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개체를 저농도, 고농도 투여 그룹으로 나눠 약물을 투입했다. 두 그룹 모두 투여 1일째부터 콧물·기침, 활동성 관련 임상점수에서 정량화 수치가 확연히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5일째에는 완전한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콧물, 비강, 폐에서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법과 세포배양 기반 바이러스 역가 측정법으로 관찰했을 때 고농도 그룹은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까지 감소했다.

폐조직 검사에서도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은 감염 7일까지도 염증 소견이 지속 관찰됐지만 약물 투여 그룹은 대조군 대비 염증이 크게 개선돼 정상에 가까운 폐조직 모양을 보여줬다.

셀트리온은 페럿에 이어 햄스터, 생쥐, 원숭이를 대상으로 효능성·독성 시험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준비도 병행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예정대로 최근 세포주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용 세포주 은행 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가용한 인력 자원을 모두 동원해 7월 말까지 인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그동안 연구개발진들이 밤낮없이 매진한 결과,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청신호가 하나 둘씩 켜지고 있다"며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를 꺾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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