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격화, 국내 산업계 긴장 "국내 수출기업 타격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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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격화, 국내 산업계 긴장 "국내 수출기업 타격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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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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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29일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면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발표는 홍콩과 맺고 있는 모든 범위의 협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처리 강행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홍콩을 무역 관문으로 삼아온 한국 수출 기업들은 수출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국내 수출 기업들은 그동안 홍콩을 무역 중간 거점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홍콩은 중국 본토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부가가치세 환급 등 세금을 절세할 수 있어 한국→홍콩→중국으로의 물류 이동이 활발했다. 한국은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재수출하는 비중이 98.1%로 대만 다음으로 높다.

미국은 지난 1992년 홍콩법을 제정하고 홍콩이 자치권을 행사한다는 전제 아래 관세·투자, 비자발급·법 집행 등에 있어 홍콩에 특별 대우를 해줘 홍콩이 아시아 대표 금융·물류 허브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대홍콩 관세 우대 폐지가 당장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홍콩에 지역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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