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화제성 동시에…식품업계 '콜라보'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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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화제성 동시에…식품업계 '콜라보' 열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01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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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업종간 브랜드 콜라보로 MZ세대 공략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식품업계가 다양한 이종 브랜드와 협업(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이며 호기심 많은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기존 자사 제품을 애용하는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이종 업종간 협업은 온라인 상에서 '힙스터 픽' '인싸템'으로 화제를 모아 홍보 효과가 좋다.

특히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이 활발한 모습이다. 먹는 재미를 넘어 입는 재미까지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팔도는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스포츠 패션 브랜드 FCMM과 손잡았다. 팔도비빔면 3종과 티셔츠 2종을 한 세트로 묶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1000개 한정으로 판매한 결과 2시간 30분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티셔츠는 '팔도비빔면'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괄도네넴띤'의 매운맛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활용한 레터링 디자인을 활용했다. 특히 브랜드 광고 음악 가사인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를 영어로 새겨 재미를 더한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와 협업을 통해 24종의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두 브랜드 모두 2030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니즈가 맞았다.

써브웨이를 상징하는 옐로우·그린·화이트 색상을 바탕으로 써브웨이 로고와 샌드위치 그래픽을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협업을 기념해 지난 16~17일 대구동촌DT점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콜라보 티셔츠 증정 및 1+1 행사를 벌인 결과 새벽부터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투썸플레이스는 인기 패션 브랜드 '커버낫',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와 손잡고 이색 MD를 선보였다.

여름 시즌을 맞아 출시한 커버낫 텀블러 키트와 썸머매트는 커머낫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패션 아이템은 물론 언택트 시대를 맞아 인기를 끄는 홈 피크닉에 활용하기 좋다. 생활공작소와 협업한 손소독제는 간편하게 개인 위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선보인 제품이다.

국민 과자인 해태제과 '맛동산'은 캐주얼 브랜드 '폴햄'의 이색 컬렉션에 등장했다. 맛동산 고유의 로고 프린팅을 넣어 레트로 감성을 살렸다. 티셔츠부터 에코백, 돗자리, 짐색까지 제품군도 다양하다.

대한제분은 '곰표 밀가루'를 통해 펀슈머(Fun+Consumer)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겨울 시즌 온라인 쇼핑몰 '4XR'과 협업해 출시한 '곰표 패딩'과 '곰표 맨투맨 그린'은 없어서 못 파는 인기 상품으로 등극하면서 이종 업종간 협업에 탄력이 붙었다. 이후 스와니코코와 '곰표 화장품'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편의점 CU와 '곰표 팝콘' '곰표 밀맥주'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색 협업 상품이 출시될 때면 '이걸 돈 주고 사냐'부터 '오픈 시간에 맞춰서 꼭 구매하겠다'는 반응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데 이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소비를 통해 '가심비'를 느끼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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