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산업동향] 불매운동 영향?…닛산 한국서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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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산업동향] 불매운동 영향?…닛산 한국서 철수한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30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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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닛산이 코로나19 여파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이기지 못하고 16년 만에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

국내에 유통되는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31개 품목에서 발암 추정 물질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컵밥과 손 세정제의 가격이 6%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불매운동 영향?…닛산 한국서 철수한다

한국닛산의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가 올해 말 철수한다. 지난 2004년 한국에 진출한 지 16년 만에 영업 종료다. 한국닛산은 다만 2028년까지 기존 고객을 위한 차량 품질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닛산은 "본사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이라며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데다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까지 겹치면서 타격을 입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판매량은 닛산 813대, 인피니티 159대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1%, 79% 감소했다.

앞서 일본 닛산 본사는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6712억엔(약 7조718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며 한국시장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 26만명 복용하는 '메트포르민' 당뇨약서 발암물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유통되는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완제의약품 31개 품목에서 발암 추정물질인 NDMA가 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당 품목의 제조·판매를 잠정적으로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했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이다.

다만 해당 의약품을 장기간 복용했더라도 인체 위해 우려는 거의 없으므로 의·약사의 상담 없이 처방 받은 의약품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지난 25일 기준 문제가 된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26만명이다.

식약처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와 함께 '의약품 중 NDMA 발생원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 '합병·승계 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검찰 소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26일과 29일 두 차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하며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지난 26일 오전 8시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17시간동안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후 사흘 만인 29일 이 부회장을 다시 소환했다.

검찰은 그룹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과 어떤 지시·보고를 주고받았는지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첫 조사에서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부회장의 검찰 출석은 지난 2017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돼 조사 받은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 컵밥·손세정제, 코로나19 이후 비싼 몸 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증가한 간편식과 위생용품 12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조사한 결과 컵밥과 즉석죽, 손 세정제 등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국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1월과 비교해 컵밥은 6.6%, 손 세정제는 6.3%, 즉석죽은 4.2%, 살균소독제는 4.1% 올랐다. 냉동만두·라면·즉석덮밥 등 나머지 8개 품목은 가격이 최고 0.7% 하락하거나 1.8% 상승해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이밖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30개 품목 중에서 오렌지주스와 된장 가격은 늘었지만 두부, 콜라 가격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품목 중 오렌지주스 가격은 5.8%, 된장 3.6%, 커피믹스 3.4% 등 16개 품목은 전달보다 가격이 올랐으며 어묵·맛살은 최근 3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다. 반면 두부(-4.2%)·콜라(-2.6%) 등 12개 품목은 전달보다 가격이 하락했고 맥주와 생수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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