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사수하는 '엔켐' vs 경영권 퇴진 주장하는 '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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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사수하는 '엔켐' vs 경영권 퇴진 주장하는 '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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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평생 바쳐 일군 '엔켐' 오정강 대표 "억울하다" 호소
유망 중소기업 '(주)엔켐'이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대 주주사인 (주)천보와 갈등을 빚으면서 상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유망 중소기업 '(주)엔켐'이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대 주주사인 (주)천보와 갈등을 빚으면서 상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독자기술 확보로 국내 소재산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해 온 '엔켐'이 최근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파트너사의 음모에 휘말려 위기에 직면했다고 호소했다.

엔켐의 파트너 겸 투자자로 함께해 온 2대 주주가 최근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포착돼 자칫 반평생을 일궈온 기업이 위기에 빠졌다는 주장이다.

(주)엔켐(대표 오정강)은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국내 강소기업 중 한 곳으로 독자기술을 보유해 향후 성장 가능성 큰 기업으로 분류되며 미래 소재산업의 선도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순수 국내 중소기업이다.

엔켐은 최근 전기자동차 산업의 성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2차 전지의 필수 소재 가운데 하나인 전해액을 독자 개발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2차 전지 점유율이 높은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국내 유망 강소기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공장 설립 추진 등 해외 시장 진출이 가시화한 가운데 국내 상장을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켐은 그동안 기업 성장의 시너지와 가속화를 위해 최근 전문경영인 영입을 계획하는 등 IPO에 앞서 만전을 기하는 신중함으로 글로벌 시장 도약을 준비해 왔다. 

오정강 엔켐 대표는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기업문화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회사의 안정을 도모하고 나는 본래의 자리인 연구개발 분야에 전념해 엔켐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밑거름이 되려 했다"며 "이 같은 결정에는 2차 전지 소재시장의 흐름 변화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구개발 없이는 세계 진출이 요원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자체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이어 "우호 투자자인 2대 주주가 주주간담회에서 오래전 작성된 '불공정 협약서'를 내세워 날조된 음해성 의혹을 제기하며 IPO 무산을 시도해 충격을 받았다"며 "엔켐의 모든 임직원이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성장과 이를 위한 IPO가 임박한 시점에 대표이사 사임과 회사 지분 매각까지 강요했다"고 분통해 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불공정 협약서는 엔켐의 상장을 위해 2대 주주의 공동보유협약서가 필요한 것을 미끼로 부당한 협약서 서명을 요구했고 오 대표는 IPO가 임박해 지면서 절실한 나머지 2대 주주를 믿고 사인을 했다. 하지만 오 대표가 사인한 협약서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IPO를 위해 소집된 주주 간담회에서 엔켐의 2대 주주는 해당 협약서를 내세우며 회계열람 가처분 신청 제기 등 오 대표를 향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고 엔켐은 주장했다.

오 대표는 "(협약서 작성)당시 회사 2대 주주인 투자자의 도움 없이는 IPO를 진행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시키는 대로 사인할 수밖에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주)천보 관계자는 "엔켐 측의 주장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천보가 엔켐의 주식을 매입한 것과 오정강 대표를 만나 합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를 만나 합의서를 받고 상장을 앞둔 엔켐의 주식을 매입한 것은 단순히 천보가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행보가 아닌 엔켐에 투자해 온 자금을 지키고 엔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엔켐과 정 반대의 주장을 펼쳐 당분간 갈등의 골은 깊어질 전망이다.

취재 과정에서 해당 합의서 열람을 요청했으나 엔켐 측과 천보 측 모두 열람을 동의하지 않아 합의서 내용을 확인 할 수는 없었다.

한편 충북 제천에 본사를 두고 전기차 배터리의 '혈액'에 해당하는 전해액 전문생산기업 엔켐은 주 거래처인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과 인접한 지역에 공장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폴란드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해 중국과 미국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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