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17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27일 새벽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지난 26일 오전 8시 이 부회장을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27일 오전 1시 30분쯤 조서 열람을 끝으로 귀가했다.
검찰은 조사에서 그룹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당시 이 부회장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과 어떤 지시·보고를 주고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에 어떤 불법 행위를 기획하고 실행했는지 밝히는 것이다.
검찰은 사법처리 범위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고 조사 결과를 검토해 필요하면 이 부회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국정농단' 사건 관련한 파기환송심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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