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 7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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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 7조 돌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20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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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치과용임플란트·다초점인공수정체 수요 증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7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치과용임플란트와 다초점인공수정체 수요가 늘어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7조2794억원으로 전년(6조5111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9.8%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2.0%를 약 5배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수출은 8.9%, 수입은 13.3% 증가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전반적인 성장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지난해 7조80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0.3%씩 확대되고 있다.

생산 품목별 실적을 보면 치과용임플란트가 1조3621억원으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식약처는 인구 고령화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4706억원), 성형용 필러(2435억원) 순이었다.

치아, 턱을 촬영하는 치과용전산화단층촬영장치는 생산액이 전년대비 75.3%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5615억원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치과용임플란트(3640억원), 성형용 필러(2549억원) 순이다.

수출액 증가율 1위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로 33.9% 늘었다. 중국, 독일, 루마니아에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1771억원의 '매일착용 소프트콘택트렌즈'였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수입액은 2018년 568억원에서 지난해 1046억원으로 73.8% 늘었는데 백내장 수술 환자가 지속 증가하는 등 고령화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로 불리는 체외진단용 시약의 실적이 크게 늘었지만 이번 통계는 지난해 기준이어서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체외진단용 시약 생산액은 3780억원, 수출액은 501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2%, 3.1% 감소했다. 수입액은 11% 늘어난 5128억원이었다.

식약처는 올해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의료기기산업법)과 '체외진단의료기기법'시행을 통해 우수한 의료기기의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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