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올해 3월 말 대출·카드사용으로 인한 가계 빚은 1611조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이상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20일 올해 1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이 1611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1분기 가계신용은 작년 4분기보다 11조원 늘었다. 증가폭이 작년 4분기(27조7000억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작년 1분기(3조2000억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많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분기말 기준 1521조7000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17조2000억원 늘었다. 역시 증가 속도가 전년 동기(5조1000억원) 대비 빠른 편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15조3000억원 늘어난 85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증가액은 2017년 3분기(15조9247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부동산 규제 발표와 공시가격 인상으로 다주택자 등이 집을 내놓으면서 1분기 주택 거래가 활발했다"며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