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AI와 딥러닝 가전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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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AI와 딥러닝 가전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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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삼성전자
사진=LG전자, 삼성전자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영화 속 가전제품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우리 일상에서 실현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TV·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이 출시되면서 AI가전시대가 본격 시작됐다. 

가전업계에서는 이미 '홈스마트 로드맵'이라는 이름 아래 스마트 가전을 발전시켜왔으며 업계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AI가전들은 △요리 추천 △식단 제공 △스스로 청소 △절전 및 전원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오는 20일 LG전자는 "하이 LG, 냉장고 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냉장고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국내에 출시한다. LG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서비스가 적용돼 요리법과 식재료를 알아서 주문하고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얼음정수기도 제어한다.    

삼성전자도 지난 2016년부터 AI가전을 선보여왔다.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푸드 AI가 탑재돼 맞춤형 식단과 요리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역시 식자재를 자동 인식하고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한다.

기존의 냉장고는 식재료를 종류와 무게 개수 등을 일일이 기입해야 했고 부족할 경우 휴대폰에 메시지를 통해 알려줘 사용자가 직접 구매했어야 했다. 2~3년 전과 큰 차이점은 기계가 사람처럼 학습하는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이다. 가전은 최상위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스스로 성능을 향상시킨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가전은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세탁기·냉장고·에어컨·로봇청소기 등 다른 가전까지 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스마트홈 시장의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고화질·슬림화 등 커지는 고객 니즈에 맞춰 발전해 온 TV에도 AI 기반의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QLED 8K TV'의 딥러닝 방식의 새로운 'AI 퀀텀 프로세서'와 AI 기반 사운드 기술, LG전자 'OLED 8K TV'의 한층 강화된 데이터 처리 속도, 학습 알고리즘을 갖춘 '알파9 3세대', 영화·스포츠·애니메이션 등 영상의 종류를 구분해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화질 프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두 회사는 세탁기·건조기 부문에서도 한때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AI가 추천하는 '그랑데 AI'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LG전자는 'LG 트롬 워시타워' 세탁기가 사용한 세탁 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해 가장 적합한 건조 코스를 설정하고 세탁이 끝나는 시간을 감안해 건조기가 자동으로 가동해 주목받았다. 

에어컨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은 AI 음성인식 플랫폼인 '빅스비'는 물론이고 사용자가 집 근처에 오면 에어컨을 동작시키는 '웰컴쿨링', 공기질을 인식해 맞춤 케어하는 '인공지능 청정'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도 '3세대 AI 스마트케어'를 통해 에어컨이 사용자의 리듬에 맞춰 가동하거나 절전모드로 전환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우리 일상에서도 최신 인공지능 기반 기술인 딥러닝 등을 적용한 가전들이 자리 잡아가기 시작했다"라며 "스마트 홈 로드맵을 통해 각 가정에 맞는 지능형 가전이 주를 이뤄 더욱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몇 년 내 차원이 다른 기능이 탑재된 가전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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