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글로벌 증시 회복에 해외주식 눈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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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 글로벌 증시 회복에 해외주식 눈 돌렸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20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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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량주 적극 매수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세계 증시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며 회복세를 보이자 국내 투자자가 해외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해즈브로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우량주를 매수했다.

지난 달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20억1255만달러(약 2조4500억원)를 기록했다. 예탁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종전 순매수액 최대 기록은 지난 2018년 1월의 7억7263만달러였다.

특히 4월 미국주식 순매수액은 18억4791만달러로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액의 92.82를 차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33.92 급증한 것이다.

가장 인기 있는 해외주식은 미국 주식이다. 전체 외화주식 결제금액 274억5000만달러 중 미국 주식 결제금액이 22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174.8% 늘어난 수치다. 그 다음으로 홍콩주식이 227.3% 증가한 25억2000만달러, 중국이 117.8% 늘어난 9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5억4000만달러), 유로시장(1억7000만달러) 순이었다.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완구기업인 해즈브로다. 해즈브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높은 매수세를 기록했다. 해즈브로는 순매수액이 2억2602만달러로 애플(4위), 테슬라(20위) 등 대형 기술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 외 국내 투자자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길리어드사이언스(1332만달러), 일본 게임기 제작업체 코나미(1085만달러),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애벗(354만달러) 등에도 투자했다.

해외주식 매수액이 높아지면서 증권업계는 관련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KB증권은 HTS인 'H-able(헤이블)'을 통해 보유 주식 매도, 신규 주식 매수, 서버자동 예약주문, 잔고 편입 매도 등 다양한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특히 Trailing Stop(이익보전율) 기능도 있어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범위까지 손실을 제한하거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이익실현가 대비 상승/·하락 허용하는 범위를 설정해두면 상승·하락하는 시점에 매도·매수주문이 실행된다.

또한 서버자동 예약주문의 경우 기존 단방향 주문(매수 또는 매도)뿐만 아니라 복합주문(매수 후 매도, 매도 후 매수)을 최대 5개 주문까지 처리 가능해 더욱 편리하게 해외주식 매매가 가능하다.

대신증권은 모바일 투자일임 서비스 운영업체 두나무투자일임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투자일임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했다. 투자 전문가와 개인 투자자를 연결하는 투자일임 서비스 플랫폼인 맵플러스(MAPLUS)를 운영하는 두나무투자일임은 해외투자상품 일임운용을 담당하며 대신증권은 계좌 개설이나 해외주식 주문 체결 등 제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맵플러스는 비대면으로 실시간으로 투자일임 계약할 수 있으며 유수 대형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의 투자전략을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해외주식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며 "여러 증권사의 서비스를 비교해 적절한 투자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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