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집콕족 효과…농심, 1분기 영업익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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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구리·집콕족 효과…농심, 1분기 영업익 101%↑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15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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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 식량인 라면 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기생충 특수'까지 겹친 농심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은 올해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1% 증가했다고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877억원으로 16.8% 늘었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해외로 짜파구리 인기가 전파되면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급증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라면 소비가 늘어났다.

1분기 농심 국내법인 매출(수출 포함)은 전년대비 14.2% 성장한 519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실적은 1677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을 풀가동하는 동시에 수출물량을 대폭 늘려 수요에 대처했다.

주력사업인 라면 수요가 급증해 공장가동률과 생산효율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의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농심의 온라인 라면 매출도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의 프로모션 활동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인 판촉 비용도 줄어들었다.

농심은 다만 이번 호실적을 '일시적인 특수'로 평가했다. 외부요인으로 인해 라면뿐 아니라 여러 먹거리, 생필품 등의 소비재 기업들이 단기적인 호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의 라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라며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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