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클린수주사업장에서 '난타전(亂打戰)' 펼치는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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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클린수주사업장에서 '난타전(亂打戰)' 펼치는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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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사장 '조합 입찰지침'엔 없다(?)…'경쟁사 흠집내기' 청탁 논란
2018년 촬영된 반포3주구 전경
2018년 촬영된 반포3주구 전경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대우건설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경쟁사 흠집내기 기사 청탁 논란에 빠졌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반포3주구에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참여한 가운데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대우건설 홍보대행사 측에서 삼성물산에 대한 부정기사를 언론에 배포하고 이를 기사화하기 위해 협찬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단지는 서울 반포동 일대에 2091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하는 중대형 재건축 사업 중 한 곳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경쟁입찰에 참여를 결정하면서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조합원들을 찾아 '조합 입찰지침'준수를 약속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지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반포3주구는 서울시가 지정한 '클린수주 사업장'으로 이번 대두건설 측의 부정행위에 대한 조합 측의 시선은 더 따가울 수밖에 없다.

또한 앞서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상가에 위치한 반포3주구 조합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조합장과 조합원들을 만나 "대우건설이 제안한 입찰조건들은 도시정비사업의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반포3주구를 위해 오랜 시간동안 고민해 만든 결실"이라며 "조합 입찰지침과 계약서 내용을 100% 이행 준수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대우건설 측의 홍보를 맡은 홍보대행사 측에서 일부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건당 30만원~100만원의 금액을 협찬금으로 지원하고 기사를 의뢰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기사내용은 경쟁사인 삼성물산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아 '클린수주 사업장'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은 물론 김형 대우건설 사장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주게 됐다.

특히 앞서 지난달 말에는 서울시가 직접 반포3주구 조합과 서초구, 삼성물산, 대우건설 측에 각각 '공정하고 투명한 시공자 선정문화 정착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까지 한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시공업체와 용역업체 임직원 등 관계자는 조합원 등을 상대로 개별 홍보 및 허위과장 홍보, 상호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을 금지해 달라"며 "아울러 각 시공사가 조합에 제출한 '시공자 홍보 지침과 서약서'를 철저히 이행해 상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주가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초구청 관계자는 "반포3주구 사업장 담당팀장과 관계자가 매일 현장에 나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홍보대행사를 통해 협찬금 제공을 통해 기사를 청탁한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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