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방역 모범국' 한국산 비데·홍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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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방역 모범국' 한국산 비데·홍삼 인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15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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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방역 모범국' 한국산 비데, 홍삼 등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한국의 전체 수출은 부진했으나 K-방역이 주목 받으면서 청정가전, 의료용품·의약품, 위생용품, 건강보건식품 등의 수출은 오히려 호조세를 보였다.

청정가전의 경우 1분기 공기청정기와 비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78.5%, 117.0% 급증했고 의류 건조기(53.7%), 진공청소기(46.1%), 정수기(20.6%)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료용품·의약품 수출은 진단키트 67.1%, 의약품 52.5%, 체온계 50.5%, 혈압계 20.1%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위생용품의 경우 소독제 수출이 870.5% 급증했으며 손 세정제는 62.1%, 비누는 52.9%, 기타 세정제는 21.0% 늘었다.

건강과 면역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비타민(6.8%) 같은 건강보조식품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홍삼제품이나 비타민 등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건강보조식품의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홍삼 추출물은 1분기 전체 수출이 50.6% 줄었지만 대(對)중국 수출은 232.2% 급증했다. 비타민의 대중 수출 증가율은 35.7%로 전체 수출 증가율의 5배가 넘었다.

미국에서는 화장지 품귀 현상으로 인해 대체재인 비데에 대한 관심이 컸다. 1분기 비데의 대미 수출액은 7만6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19.5%나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유럽연합(EU)은 한국산 가정용 의료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혈압계와 체온계 수출이 각각 68.9%, 126.1% 늘었다. 의약품(111.2%)과 진단키트(105.4%)도 2배로 확대됐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소비양식과 생활방식이 변화하면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제품의 수출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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