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대 대형마트서 재난지원금 쓸 수 있다…사용처와 주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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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대 대형마트서 재난지원금 쓸 수 있다…사용처와 주의할 점은?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14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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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마트 제공
사진= 이마트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 3대 대형마트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미용실, 약국, 안경점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단 재난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회수된다.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은 기본적으로 대기업 유통업체나 온라인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에서는 결제가 가능하다. 이는 지원금의 취지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골목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기업 매장이라도 사용 가능한 곳이 일부 있는 만큼 매장 안내문을 꼼꼼히 살피고 결제가 가능한 매장인지 미리 확인하는게 좋다.

◆ 대기업 유통업체, 소상공인 임대 매장·개별 가맹점서 사용 가능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은 기본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안에 있더라도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임대 매장이면서 개별 가맹점으로 등록한 곳에서는 결제가 가능하다.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자들이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점포 안 곳곳에 안내문을 두기로 했다. 사용 가능한 임대매장 앞에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라는 문구를 표시해둘 예정이다.

사진= 이마트 제공
사진= 이마트 제공

먼저 이마트는 전국 158개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점포에 입점한 2400여개 임대매장 가운데 30% 정도에 해당하는 800여개 매장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롯데마트도 전국 124개 매장에 1444개 임대매장이 입점해 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795곳의 임대매장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전국 140개 점포에 입점한 임대매장 6000여개 중 1100여개 매장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국내 농산물 취급 물량이 많아 임대매장이 아니더라도 사용 가능하다.

대형마트에서 사용 가능한 임대 매장은 점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음식점, 커피전문점, 약국, 미용실, 안경점, 세차장, 사진관, 구두·열쇠점, 꽃집, 키즈카페, 동물병원, 소아과, 치과 등이다.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에서도 일부 소상공인 임대매장이 있지만, 사용처는 더 한정적이다. 보통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수수료를 내는 방식으로 입점해 있기 때문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결제 전 해당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대기업 프랜차이즈에서도 대부분 사용 가능…커피는 업체마다 달라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올리브영, 롭스 등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빵집, 이디야커피, 엔제리너스 등 커피전문점처럼 대기업과 가맹 계약을 맺고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프랜차이즈 직영점의 경우도 본사 소재지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대부분 본사가 서울에 있어서 서울에서 사용 가능한 곳이 많다.

먼저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롭스는 본사 소재지인 서울에서는 직영과 가맹 상관없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가맹점만 사용할 수 있다. 단 랄라블라는 100% 직영 매장이어서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하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노브랜드는 본사가 서울에 있으나 직영점을 각 지역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등록해 전국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디야커피,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등도 본사가 서울에 있어서 서울에서는 전부 사용 가능하고 타 지역에서는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대기업이 100%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도 서울에 본사가 있어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스타벅스는 전국 14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서울에만 500여개 매장이 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본사 직영 매장이 많아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가맹점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전통시장과 동네슈퍼, 음식점, 서점, 병원, 학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기업형 슈퍼마켓이나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등에서는 쓸 수 없다. 또 SSM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도 사용할 수 없다.

◆ 재난지원금, 온라인에서는 못 쓰나

온라인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한 뒤 현장에서 직접 결제 시 이용 가능하다. 배달 앱에서 결제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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