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코로나19 타격…2분기 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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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코로나19 타격…2분기 생존전략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13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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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GS25와 희비 교차…편의서비스 강화·재난지원금 특수 기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업체 GS25와는 대조적인 성과로 그동안 유지해온 CU의 출점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U는 향후 생활 금융 서비스와 배달 경쟁력을 강화하며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편의점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로 허가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S25는 1조6028억원, CU는 1조39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8%, 3.2%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GS25의 1분기 영업이익이 406억원으로 51.3% 늘어난 반면 CU는 185억원으로 29.7% 감소했다. 시장 기대치인 200억원대를 하회한 어닝 쇼크다.

편의점은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지난 1~3월 대표적인 수혜 대상으로 꼽혔던 터라 예상 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GS25와 CU의 승패를 가른 원인으로 '출점 전략'을 꼽는다.

CU는 공항, 대학가, 관광지 등 특수 상권에 입점한 점포가 상대적으로 더 많아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 개강 연기, 국내외 여행 급감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반면 GS25는 코로나19 피해가 적었던 수도권 내 점포가 많고 주택가, 오피스 상권을 선호했던 것이 어닝 서프라이즈 원인으로 파악됐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다른 오프라인 유통채널보다는 매출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생활방역'으로 전환되고 교육환경이 정상화될 2분기에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CU는 최근 들어 생활 금융과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며 가맹점 추가 수익 창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달부터 CU는 기존 '부릉'에 이어 '바로고' '생각대로'와 손잡고 전국 단위 배달 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전까지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전개했다면 제휴처 확대로 서비스를 전국 중소도시로 확대하게 됐다.

바로고는 전라도와 충청도 점포를 중심으로, 생각대로는 강원도 동해, 경북 구미, 전북 남원 등 소도시에 위치한 점포를 중심으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 2017년부터 제주 지역 점포에서 시범 운영하던 점포계산기(POS) 현금 인출 서비스도 이달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고객이 상품을 결제하면서 추가 금액을 카드로 결제하면 현금으로 인출해주는 서비스다. 수수료는 800원으로 일반 현급입출금기(ATM)보다 500원가량 저렴하다. 상품 구매와 동시에 현금 인출이 가능해지는 만큼 추가 매출을 일으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학교 개학이 시작되고 있으며 국내 여행 확대로 CU 특수 점포들의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13조원 규모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편의점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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