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바이오·인터넷株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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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바이오·인터넷株 '뜬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11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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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카카오 수혜 기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바이오 관련 종목과 비대면 업종이 뜨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과 실외활동이 줄어든 영향이다.

대표적인 바이오 종목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실적이 급등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41억원, 영업이익 1360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9.7%, 영업이익은 75.9% 증가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국립보건연구원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정밀분석하는 한편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최종 항체치료제 후보군의 세포주를 개발하기로 했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용 임상 물질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또 셀트리온은 연간 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임상 돌입 이후 6개월 만에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2019년 12월 말 기준 현금 6000억원을 보유해 자금조달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어느 항체가 유효성이 있는지 선별작업에 들어간 후 5월 말에는 항체 형성을 완료하고 7월에는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가 증가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0일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받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 매출이 2072억원, 영업이익이 626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하고, 영업수지는 3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인 430억원 보다 45.6% 많은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9일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인 중화항체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를 체결했다. 또 지난 4월 22일 미국 바이오제약사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와 체결한 CMO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으며 최소 보장 계약 금액이 기존 3000만 달러(약 346억원)에서 1억6400만 달러(약 1845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확산하면서 실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인터넷서비스 등 생활양식 변화와 밀접한 종목도 상승중이다. 주목할 만한 종목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1분기 매출 8599억원, 영업이익 736억원의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65%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광고·금융 서비스 성장과 웹툰·게임·뮤직 등 콘텐츠 소비 증가가 기대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이라며 "인터넷 환경에 기반한 온라인 소비지출 확대, 가정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소비자들의 생활양식 변화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는 온라인 쇼핑이나 원격의료 같은 비대면 서비스의 편리함을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며 "주가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주도 종목의 변화를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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