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갈등에 소송전까지…은마아파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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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갈등에 소송전까지…은마아파트에 무슨 일이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04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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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재건축 추진위원장과 동대표 선거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은마아파트 주민 100여명은 '은마아파트 부정선거 또 발생! 대놓고 상습 부정선거'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아파트 주변을 행진한 뒤 "부정선거 막자"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다.

이 같은 사태는 재건축 추진위원장과 동대표 선거를 놓고 재건축 추진위와 추진위에 반대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반상회가 대립하는 데서 비롯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 임기는 지난 2월 17일 만료됐다. 하지만 새 추진위원장을 뽑지 못해 종전 위원장이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추진위 측이 선거관리위원회를 다수결로 구성하겠다고 하자 비대위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대표 선거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은 동대표 후보자 접수 마감일이었다. 비대위 소속 주민 수십명이 "선관위를 못 믿겠다"며 입후보자 서류 심사를 방해하자 선관위 측은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출입문 차단을 시도했다.

이에 반상회 측 주민들은 용역업체 직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폭력행위 등이 일어나지 않는 한 경찰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대표 선거 입후보자 서류 검토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에 시작해 자정에 끝났다.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62명 중 13명을 걸러냈다고 한다. 투표는 오는 7일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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