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 36% 감소…유럽차 수입은 6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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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동차 수출 36% 감소…유럽차 수입은 6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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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산업협회는 3일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23억9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6.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38.1%)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3월엔 수출액이 3.0%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으로 퍼지며 지난달 결국 감소로 돌아섰다. 주요국에 봉쇄령이 내려지고 영업점들이 아예 문을 닫으며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을 포함해서 세계 자동차 공장 300곳 중 71%인 213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액(1∼25일 기준)을 보면 미국은 16.7% 줄어든 8억6000만달러다. 유럽은 4억6000만달러로 21.4% 감소했으며 CIS(독립국가연합)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과 신차 소비 감소로 58.6% 줄어든 1억달러다.

지난달 자동차산업연합회는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출물량이 12만6589대로 작년 동월보다 4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출 감소는 국내 공장 가동중단으로 이어졌다. 현대차 울산 4공장 포터 생산라인은 지난달 27∼29일 공장을 세웠다. 기아차 소하리 1·2공장과 광주 2공장은 27일 휴업을 시작해 이달 11일 문을 연다. 소하리 1·2공장은 22∼25일에도 닫는다. 쌍용차, 르노삼성차, 한국GM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0억2200만달러로 49.6% 추락했다. 지역별 자동차부품 수출액(1∼25일 기준)은 미국이 1억9000만달러, 유럽이 1억6000만달러로 각각 59.2%, 53.5% 감소했다. 그 밖에 중남미 9000만달러(-59.1%), 인도 4000만달러(-50.2%). 중동 5000만달러(-33.2%) 등이다.

자동차 수입액은 9억4500만달러로 12.1% 증가했다. 해외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이 적은 우리나라로 물량을 돌린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독일 등 유럽산 자동차 수입액(1∼25일)이 작년 동월대비 60.0%나 뛰었다. 미국은 22.6% 감소했다.

1분기에는 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 차 판매가 3만4093대로 작년 1분기보다 2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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