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금융지식 부족"…금융교육 손본다
상태바
국민 10명 중 7명 "금융지식 부족"…금융교육 손본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30일 16시 5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교육협의회, 금융교육 개선 기본방향 의결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일반 국민 10명 중 7명은 자신의 금융지식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강사들도 현행 금융교육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9∼11월 일반 국민 1002명·교육 수강생 791명·강사 201명·학교 교사 112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일반 국민은 자신의 금융지식 수준을 묻는 말에 68.6%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공공기관 등의 금융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실을 '모른다'는 답변은 85.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설문 대상 국민 92.4%가 금융교육 수강 경험이 없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교육 관련 정보 부족'을 42.8%로 가장 많이 꼽았다.

교육 수강생 29.2%는 자신이 들은 금융교육 내용이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되더라도 타인에게 추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금융교육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답변을 한 응답자는 절반 수준(49.6%)이었다.

학교 교사와 금융 강사를 대상으로 한 집단 면담에서도 현행 금융교육 개선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교사와 강사들은 "초등학교에서는 금융교육의 발전적인 교육목표는 이제 없어진 것 같다" "교재가 체계적이지 않다" "기관에서는 강의 수준이 아니라 참여인원, 예산 등 실적에만 관심이 있다" 등의 지적을 내놨다.

이에 따라 민관 협의 법정기구인 금융교육협의회는 29일 금융교육 개선 기본방향을 의결했다.

협의회에는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등 6개 정부 부처와 금융 유관기관 15곳, 교육단체 5곳이 참여한다. 협의회 의장은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맡는다.

협의회는 기본방향에 따라 교육 내용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금융이해력지도'를 만들어 신규 교육을 개발할 방침이다. 금융이해력지도란 건전한 금융 생활에 필요한 태도·지식·기술을 생애 주기별, 금융 상황별로 정리한 도표다.

아울러 매년 연간 중점 교육 사항을 정해 교육 내용에 반영하고 믿을 만한 내용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콘텐츠 인증제'를 도입한다.

이밖에 금융교육에 유튜브 창작자(크리에이터)를 활용하고 온라인 콘텐츠몰을 구축하는 등 전달 경로도 다양화한다.

금융교육 정책 집행 전담기구인 금융교육센터 설치와 학교 정규 금융교육 강화, 계층별 맞춤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