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경의 금융맵] 보험 리모델링, 득과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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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의 금융맵] 보험 리모델링, 득과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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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보험 해지 전 각종 찬스 활용해야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보험 재설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험 리모델링'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보험 리모델링 시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을 적절히 빼고 더해야 한다.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자사 앱을 통해 신청한 보험 분석 신청 건수 10만7600여건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적인 보험 점검'을 선택한 비중이 6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 리모델링'이 19.2%로 집계됐다. 불필요한 보장을 유무를 살피고 보험을 재설계하려는 이용자가 10명 중 8명에 달한다는 뜻이다.

실제 보험 리모델링 이유로는 '불필요한 보험 정리'가 38.6%, 가입 보험 전체 점검 (34.6%), 보험료 부담(21.7%)으로 각각 나타났다.

보험 리모델링은 설계사들이 기존에 가입된 상품을 분석해 보험을 다시 설계해주는 것으로 △수입에 비해 보험료 지출이 많은 경우 △가입한 보험의 보장범위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 △가입한 보험의 보장기간이 매우 짧은 경우 △보장이 중복되는 보험을 가입한 경우에 도움이 된다.

보험은 같은 종류의 상품이라도 고객의 직업, 성별, 병력, 연령에 따라 담보 구성이나 가격이 다르다. 비슷한 혜택을 받게 될 경우에도 어떤 상품을, 어떤 조건으로 가입하느냐에 따라 매달 납부할 금액에 차이가 생긴다.

보험 리모델링 시 소비자는 먼저 보장 대상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또한 가지고 있는 보험을 모두 꺼내 가족 구성원별로 보장내역과 보험료를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필요한 보험종류와 가입한 보험의 보장 범위와 금액, 재정상황(수입, 소득)에 따른 보험료의 적절성 등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다음으로 분석 결과에 따라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보험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내 연령대에 꼭 필요한 보험으로 재설계해 새는 보험료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기존 보험을 중도 해약할 경우 소비자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보험은 상품 특성상 보험료 완납을 기준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보험 재설계 시 기존 보험 계약 해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만약 보험 리모델링을 고려하는 이유가 보험료 때문이라면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제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보험계약 유지를 위한 보험제도로는 △보험료 납입유예 △감액제도 △감액완납제도 등이 있다.

보험료 납입유예는 일정기간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고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제도로 해지환급금에서 계약유지에 필요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 등이 차감되는 방식이다. 다만 금액이 충당될 수 없을 경우 보험계약이 자동 해지될 수 있다.

감액제도는 보험가입금액의 보장금액을 줄이고 보험료를 낮춰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제도로 감액된 부분은 해지한 것으로 처리해 해지환급금을 준다. 감액완납제도는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고 해당 시점의 해지환급금으로 새로운 보험가입금액을 결정해 보험료를 완납함으로써 계약을 유지하는 제도다.

소비자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특성과 가계 상황을 고려한 다음 이같은 제도를 활용함으로써 보험 계약 해지로 인한 손해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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