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반포3주구에 '준공 후 분양' 파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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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반포3주구에 '준공 후 분양' 파격 제안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28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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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에 '준공 후 분양'을 제안했다. 사업 기간을 1년 이상 앞당기겠다는 내용도 제안서에 담았다.

삼성물산은 28일 반포3주구에 공정 80% 단계에서 분양하는 일반적인 후분양과는 달리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총회에서 결의하는 사업비 전체를 시공사가 책임지고 조달하는 등의 내용을 제안했다.

준공 후 분양은 관련 법규를 준수하면서도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후분양은 조합 분담금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사업비를 저금리에 안정적으로 조달하려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준공 후 분양은 신용등급 AA+를 보유한 삼성물산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신용도가 낮을 경우 제1금융권에서 자금을 차입하더라도 HUG 보증이 필요하고, 추가 금융조달을 하게 되면 조합원 부담이 늘어나거나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공사 선정 이후 물가 상승 등의 요인에 따른 공사비 인상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후분양을 선택하더라도 조합원 환급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조합원 부담금의 경우 입주할 때 납부하는 조건으로 제안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빠른 착공과 공사기간 단축을 통해 사업기간을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단축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반포3주구의 경우 공사도급계약 체결 이후 관리처분인가까지 3개월 만에 진행하고, 실제 공사기간 역시 34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고 제안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은 반포동 1109 일대 1490가구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의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총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조합은 5월 이후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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