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코로나19 위기가 남북협력의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협력과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선언 2년을 맞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남북관계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건 우리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공동의 목표로 확인한 판문점선언을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교착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도 차질을 빚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여건이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대처 협력에서 시작해 가축 전염병과 접경지역 재해 재난, 기후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등 생명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교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간 철도 연결을 위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겠다"며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기도 하다"며 "남북 공동의 유해 발굴 사업은 전쟁의 상처를 씻고, 생명과 평화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뜻깊은 사업이므로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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