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해외부동산 투자상품 손실 위험 ↑ …리츠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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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해외부동산 투자상품 손실 위험 ↑ …리츠 '적신호'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2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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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펀드 수익률 급감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부동산 투자 상품에 대한 손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둔 국내 부동산 펀드들의 수익률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점들의 영업 중단 및 매장 폐쇄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임대 및 개발, 매각 차익 등 수익을 내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내 43개 주와 워싱턴DC가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다수 지역에서 식료품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사업체·점포가 휴점에 들어가면서 상업 부동산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호텔·숙박업계로 미국 제2위의 호텔·리조트 리츠인 '파크 호텔&리조트'(Park Hotels & Resorts)다.

이 리츠를 포함한 미국 내 호텔 리츠에 이어 다수의 리테일 리츠가 배당금을 줄였으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리츠들도 주택저당증권(MBS) 등 투자자산 가격 급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자산 매각과 배당 취소에 나섰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관광산업이 위축되며 호텔·리테일 리츠의 임대 수익이 가장 빨리 훼손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공실 확대에 더해 미국에서 '임차료 납부 거부운동(rent strikes)'이 확산하면서 향후 임대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둔 국내 부동산 펀드들의 수익률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MSCIUS리츠 부동산상장지수투자신탁(파생형)'은 27일 기준 연초 대비 26.35% 떨어졌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은 같은 기간 26.54% 하락했다.

신한BNPP운용의 '신한BNPP글로벌리츠인프라부동산신탁(재간접형 종류A)'(-25.58%)과 브이아피자산운용의 '브이아이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B)'(-25.20%),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종류A-E)'(-22.58%)도 손실률이 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 지역이 되면서 현지 부동산에 집중 투자한 증권사와 관련 해외부동산 펀드들의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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