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수주전]① 삼성물산, 반포 '래미안 타운'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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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수주전]① 삼성물산, 반포 '래미안 타운' 꿈 이룰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29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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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 수주 분위기 이어간다…삼성 계열사 기술력 총동원 예고
삼성물산이 제시한 반포3주구 재건축 조감도.
삼성물산이 제안한 반포3주구 재건축 조감도.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권을 놓고 시공능력 1·5위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격돌했다. 사업 규모만 놓고 봐도 대어급인 데다 '반포'라는 상징성이 있어 향후 강남 정비사업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예상돼 치열한 수주 경쟁을 예고했다. <편집자주>

[반포3주구 수주전]① 삼성물산, 반포 '래미안 타운' 꿈 이룰까

[반포3주구 수주전]② 대우건설, 한남더힐 뛰어넘는 '트릴리언트 반포' 짓는다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코로나19 사태 속 이뤄진 강남권 첫 수주인 만큼 오는 5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3일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 6층 옥상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과반 이상의 표를 얻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126표(75.9%)를 얻어 호반건설(22표)과 대림산업(18표)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총회에는 조합원 181명 가운데 166명(91.7%)이 참여했다.

신반포15차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8개동 180가구를 헐고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641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사업장 맞은편에 3.3㎡당 1억원 시대를 연 아크로리버파크가 있고, 한 블록 건너에는 약 3000가구 규모의 재건축 단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원베일리)가 있는 등 입지가 뛰어나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혀왔다.

앞서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의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정하고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조합에 약속한 사항을 100% 지켜 래미안 원 펜타스를 반포의 중심에서 가장 빛나는 단지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제 다음 관심은 다음달 말 예정된 재건축 대어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곳에서도 래미안 브랜드가 선택된다면 삼성물산은 사실상 반포 지역의 재건축 시공을 싹쓸이하는 셈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2009년 시공한 래미안퍼스티지(반포주공2단지 재건축)가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데 이어 최근 래미안원베일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신반포15차 재건축과 함께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면 반포는 사실상 '래미안 타운'이 된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수주를 위해 삼성 계열사들의 기술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과 연계된 차별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과 사물인터넷(IoT) 홈패드를 통해 집안의 스마트가전 및 에너지사용량, 공기질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삼성SDS와는 개방형 IoT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2018년 업계 최초로 홈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이후 국내 모든 통신사 및 네이버, 카카오와 스마트홈 시스템을 연계한 바 있다. 반포3주구에는 홈 IoT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연결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래미안 A.IoT 플랫폼 도입을 제안했다.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과 협업할 계획이다. 래미안 조경은 국내를 넘어 세계의 주거시설 조경문화를 선도해 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래미안퍼스티지, 래미안신반포팰리스 등은 세계조경가협회상(IFLA)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스원은 단지 내 지능형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웰스토리는 입주민들을 위한 조·중식서비스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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