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따가워진 봄볕에 '선 케어' 수요가 크게 늘자 화장품업계에서도 관련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무기자차(무기 자외선 차단제) 제품이 인기인 가운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착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부 진정 성분이 담긴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은 지난달 30일부터 4월 5일까지 선 케어 부문 매출 분석 결과 전월 동기 대비 약 8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무기자차 제품의 매출을 같은 기간 132%가량 증가하며 선케어 전체 매출 신장률을 상회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무기자차는 피부에 얇은 막을 씌워 자외선을 튕겨내는 물리적 차단 방식의 자외선 차단제"라며 "피부 속에 스며들어 자외선을 분해하는 유기자차와 달리 화학 성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의 에이지 투웨니스(AGE 20's)는 8시간 자외선 차단 유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롱 프로텍션 선케어' 2종을 출시했다.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타르 색소와 설페이트 계면활성제 등 9가지 걱정 성분을 제외한 마일드 처방을 통해 피부 부담을 줄인 무기자차 선크림이다.
무기자차 특유의 뻑뻑한 사용감을 개선하고자 에센스 성분 35%와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인진쑥, 달맞이꽃, 자작나무 수액 등 천연 성분을 배합한 '크린힐 콤플렉스'를 함유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지피지는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으로 피부 진정을 돕는 '알로에 코튼 선스틱'을 선보였다. 알로에베라잎 추출물이 수분을 공급해 주고 세범 컨트롤 파우더를 함유해 산뜻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메디힐은 피부 자극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력을 높인 논나노(Non-Nano) 무기자차 '수딩 모이스트 선 에센스'와 '톤업 핑크 선 크림'을 선보였고 궁중비책은 자연에서 얻은 5가지 성분과 마데카소사이드를 함유한 선케어 라인을 내놨다.
화장품 업체뿐만 아니라 패션업체 부문에서도 선 케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연작은 자외선 차단제 '퍼펙트 유브이 솔루션'을 3가지 타입으로 출시했다. 이 가운데 '데일리 라이트웨이트 선 프로텍션'은 약산성 제품으로 예민한 피부를 가진 고객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LF의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는 비건 화장품 검증 기관인 프랑스 이브와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인증을 획득한 '비건 릴리프 선 케어' 3종을 선보였다. 천연 피부 자극 완화제라 불리는 스위스산 '아르니카 몬타나' 추출물을 함유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외출 자제 및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분위기 속에서도 따가워진 봄볕에 선케어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 케어 수요가 선케어까지 확대되면서 무기자차에 피부 진정 성분까지 더한 다기능 제품이 올해는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