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신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건강기능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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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신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건강기능식품'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23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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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시장 규모 5조원 전망…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제약회사들이 건강식품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성장세를 봤을 때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간, 눈, 장 등 현대인들이 걱정하는 기능을 보완해주거나 성별, 연령 등 특정 타깃을 위한 전문적인 제품이 눈길을 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추산한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3.5% 커진 4조6000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올해 성장률이 5~9%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전체 시장 규모는 4조7000억~4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종근당홀딩스의 건기식 자회사 종근당건강은 1분기 매출액 1016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으로 전년대비 25.1%, 34.9%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종근당건강이 메인 제품인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락토핏'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락토핏은 지난해 유산균 제품 최초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간, 장, 눈, 혈행 등 맞춤형 건기식 6종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 본격화에 나섰다. 이번 신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정한 필요 성분의 구성과 함량에 대한 기준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생활습관에 따라 다채롭게 구성했다.

동아제약은 기존 일반의약품인 혈액순환개선제 '써큐란'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한 '써큐란 알파'를 출시했다. 써큐란 알파에는 기억력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은행잎 추출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감마리놀렌산 등이 함유됐다.

이 회사는 써큐란 알파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의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7월 시니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액티브라이프'를 론칭했다. 은퇴 후에도 자기 관리와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액티브 시니어가 주요 타깃이다.

최근에는 기존의 관절 건강, 혈행 건강, 인지력 등 제품 3종에 이어 눈건강 제품을 추가했다. 액티브라이프 눈건강 제품의 주원료는 루테인, 아스타잔틴 등으로 눈 건강에 필요한 9가지 성분이 함유된 복합 기능성 제품이다.

이밖에 유유제약은 지난해 말 눈건강을 위한 '눈앤굿 포르테'와 남성 활력을 위한 '맨앤굿 포르테', 관절 건강을 위한 '유유관절앤굿' 등을 연달아 내놨다. CMG제약은 여성의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레드진생 어웨이크 25'를 선보였다.

바르지 않고 먹으면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이너뷰티 건기식 시장도 붐이 일고 있다. 유산균이나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을 주원료로 미용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 스페셜 패키지', 동국제약 센텔리안24의 '프리미엄 콜라겐 3200', 안국건강의 '시네트롤V7'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회사 매출은 거의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며 대부분 회사들이 건기식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면서도 "시장 성장세가 워낙 가파른 만큼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출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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