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대한 '엇갈린 투심'…외인 팔고 개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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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대한 '엇갈린 투심'…외인 팔고 개인 사고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23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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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하락 불가피…3월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추정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우리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두고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 과정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를 연일 팔아치운 반면 개인들은 대형 IT우량주인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22% 오른 4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22일 4만2500원(종가기준)과 비교하면 한 달여만에 17.29%나 급등했다. 지난 17일과 20일에는 5만원을 넘어서며 3월1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5만원선을 회복했다. 최근 1개월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26조1220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12조8970억원, 기관은 15조910억원어치 팔았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영향이 IM(무선)·디스플레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으나 반도체 부문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다"며 "재택근무·온라인교육·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돼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률이 확대되고 삼성전자 주가 흐름도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대규모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코로나19로 무너진 주식시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은 개인 자금 유입이 증시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3~5%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작년 1분기보다 2.73% 늘어난 6조4000억원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이 쪼그라들었지만 반도체가 상대적으로 버티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조원으로 4.98% 늘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5조7000억~5조8000억원이었지만 반도체 부문의 구조적 개선세가 예상을 능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2분기에는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부터 코로나 19가 전 세계에 본격 영향을 끼치면서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스마트폰·TV 등의 세트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IM(IT & Mobile Comunications)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5000만대로 전년 대비 12% 하락하고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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