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14일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 첫 거래일에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 세 번에 걸쳐 1만5,000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손 회장은 총 7만8,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3월 들어 본격화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의 여파로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로 큰 폭의 하락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3월 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약 0.2배에 머물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0.37배, 1998년 IMF 외환위기 때의 0.28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의 펀더멘탈(fundamental, 경제기초)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지난 몇 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지금과 같은 시장불안 및 우려상황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의 주식 매입은 대내외적 위기 상황 속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켜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향후 국내외 투자자들과도 다양한 형태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