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생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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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생존할 수 있을까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autoculture7@naver.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13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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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장은 약 3개월 동안 약 400억원의 생계형 지원이 모두라 할 수 있어 이번 결정이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 

무엇보다 최근 마힌드라 사장이 방한해 본사에서 약 2300억원의 투자와 함께 정부에 약 2700억원의 투자요청하며 향후 3년간 5000억원으로 미래를 기약해 보겠다고 한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에도 5000억원으로 쌍용차가 살아날 수 있을지도 논란이 됐다. 이는 신차 2~3가지 개발과 함께 노후 시설 교체용 비용투자 등 특히 쌍용차는 세단이 없이 SUV에 한정된 차종의 한계, 디젤 차종에 기울어진 문제는 물론 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한 연구개발 능력이 떨어져 생존에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약 5000억원의 투자가 확보가 가능해진다 해도 다른 경쟁사 대비 한참 뒤떨어진 회사의 한계 극복과 당시 정부의 투자 명분 역시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또한 공공성이 강한 한국산업은행이 한국GM과 같이 지분을 갖고 있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른 것도 투자거부의 이유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필자는 해외 모기업이 투자하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시점에서 국내 제작사는 국민의 기업이고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한 만큼 연구개발을 지원하거나 세제 혜택이나 현금이 아니면 현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무엇보다 마힌드라 그룹에서 투자하기로 했던 2300억원 자체가 무위로 끝났고 투자 의향 역시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면서 투자가 거부됐고 결국 쌍용차 스스로 자생적인 생존 방법을 찾아야 할 시점에 왔다. 

특히 쌍용차는 상하이차가 모기업으로 있을 때부터 기술유출 및 투자 미비 등 각종 문제로 진통을 겼었고 현재까지 해직 근로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가장 큰 문제점인 다른 완성차 대비 경쟁 차종의 차별성도 없어 스스로 내부적인 문제들을 보완하는 것이 선결과제라 할 수 있다.

아울러 마힌드라 그룹이 현재의 비상시국에 발표한 400여억원의 생계형 지원을 대책으로 발표 하면서 쌍용차 자체의 고민거리를 키웠다.

쌍용차는 노사 안정은 기본이고 허리띠를 졸라매서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줄이고 불요 부동산 등의 처리를 통해 현금을 마련하며 기존 차량을 업그레이드해 저비용으로 품질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내놨다. 동시에 어렵지만 위탁생산 등 다양한 생존전략도 모색해야 한다.

코로나19에 의한 글로벌 펜데믹으로 당분간 전 세계는 공급과 수요가 중지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겨울잠을 자는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생명 영양분을 축적하는 것이 당장 쌍용차의 과제다.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모든 준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접어들 경우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쌍용차의 고민이 실용 가능한 최적의 방안이 되어 단점을 보완해 장점으로 승화하지 못하면 쌍용차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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