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로 결제"…신한카드 페이스페이, 페이먼트 혁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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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로 결제"…신한카드 페이스페이, 페이먼트 혁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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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카메라·적외선카메라로 분석한 '특징점'으로 얼굴 인지"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비접촉 결제가 늘어난 가운데 신한카드가 안면인식을 통해 결제하는 '페이스페이'를 상용화한다.

최근 3년간 국내 전자결제대행 이용 건수는 2017년 660만건에서 2018년 860만건, 2019년 1204만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용 금액도 각각 3389억원, 4333억원, 5467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점 봉쇄 등의 영향으로 현금 결제가 감소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9일 국내 최초 얼굴인식 결제인 '신한 Face Pay'(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페이스페이는 지정된 은행에서 카드와 얼굴 정보를 등록하고 페이스페이 가맹점에서 얼굴 인식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한양대학교와 미래 결제 기술 사업 협약을 맺고, 신한은행 한양대 지점과 한양여대 출장소에 신한 페이스페이 등록 인프라를 설치했다. 교내 식당과 CU편의점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총 16곳에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 페이스페이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생체정보 보호를 위한 각종 암·복호화 기술 등 고도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된 서비스다. 작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페이스페이 상용화를 통해 중국 등이 주도하고 있는 안면인식 시장에 뛰어든다.

중국의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은 이미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서는 얼굴인식 기술이 도로 교통 통제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 보행자를 식별하는 데 이용된다.

신한카드는 앞으로 결제 인프라 고도화 등 기술 개선 작업과 동시에 페이스페이의 이용처를 늘려 얼굴인식 결제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결제 환경 변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할 방침이다.

다만, 얼굴인식 기술의 무분별한 적용이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중국의 경우 휴대전화 개통 시 이용자의 정면 모습은 물론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깜박이는 모습까지 촬영해 등록해야 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 페이스페이는 얼굴의 수많은 '특징점'들을 기억해 사람을 인지한다"며 "사진을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D카메라나 적외선카메라로 특징점을 분석해 선글라스나 모자를 써도 개개인의 구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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