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수출길 막혔다…패션업계 '구조조정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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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수출길 막혔다…패션업계 '구조조정 태풍'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9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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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수출길에 타격을 입자 패션업계에 구조조정 태풍이 불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 의류를 수출하는 업체들은 '올 스톱' 상태나 다름없는 수출사업부를 중심으로 인원 감축에 나섰다.

신성통상은 최근 수출사업부 23명을 권고사직 처리했다.

신성통상 측은 수출사업부 소속 직원 30여명과 권고사직 관련 면담을 진행했고, 이 중 일부가 사직서에 응한것으로 알려졌다.

탑텐·지오지아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패션 매출 중 30%가 해외 물량이고, 수출사업부 직원은 220명 정도다.

신성통상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바이어들이 선적을 보류하고 주문을 취소하면서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며 "최근 두 달 동안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 있는 생산 공장 가동도 문을 닫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인원 중 7명을 직무관계성, 전공에 따라 부서 이동을 진행했다"며 "1~2년 사원 정도에서 재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만약 권고사직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다른 팀원에게 돌아갈 수 있냐는 질문에 신성통상은 "일정 부분 진행될 순 있겠지만 일방적인 해고 통보는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띠벨리 등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원그룹 역시 해외사업부 소속팀 1개를 축소하고, 직원 7명을 해고했다.

수출 물량이 80~90%를 차지하는 한세실업도 지난달 실시 중이던 신입사원 공채 1차 면접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수요가 줄어 패션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수습이 늦어질수록 유사한 사례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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