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의 공포] 벼랑 끝 자동차 산업, 출구는 없나 ❷…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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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의 공포] 벼랑 끝 자동차 산업, 출구는 없나 ❷…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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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판매대수 기존 대비 10.1%↓ 전망…비용 절감으로 감익 폭 축소 예상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를 마비시킨 가운데 자동차 산업 전반이 코마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 컨슈머타임스가 총 7회에 걸쳐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현대자동차의 수출 선적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수출 선적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코로나19' 타격…주가 하향조정 '3.20%→2.7%'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한 6029억 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0억 원이 감소한 수치다.

KB증권은 최근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시장 컨센서스 및 기존 전망치를 각각 37.7%, 34.9% 낮췄다. KB증권이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춘 것은 올해 2분기 완성차(중국 제외) 도매 판매 전망치를 10.1% 하향조정 했기 때문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것이다. 

KB증권은 해당 자료를 통해 현대차의 경우 환율 상승, 판관비 절감 등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세호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에 대해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26.7% 하향하지만 투자의견은 Buy를 유지한다"며 "이는 WACC의 하향조정(3.20%→2.7%)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의 하향조정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16.2%와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 5.9%가 모두 하향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현대차의 이 같은 영업이익 하향조정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도매판매 대수 가정치가 7.7%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목표주가의 하향조정 후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상승 여력은 28.8%이며 12개월 포워드 기준 implied PER은 670%, implied PBR은 32%다"라고 전망했다.

자료=KB증권
자료=KB증권

특히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6억 원(0.9%) 증가한 3조7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6.2%) 기존 시장전망치(22.1%)를 모두 하회한 것으로 올해 현대차의(중국 제외)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제외 도매판매 대수 전망치는 기존 대비 9만2000대(10.1%) 감소한 81만3000대로 조정됐다.

또한 현대차의 지난해 대당 공헌이익은 511만 원으로 올해 판매대수 감소 만회를 위해 비용 절감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판매 대수 전망치 축소분(4678억 원) 만회를 위해 마케팅 비용(816억 원 절감 전망) 등 일부 준고정비성 판관비 항목 절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의 판매보증비가 판매대수 감소와 비례해 감소할 경우 개인들은 기말 환율 상승을 반영해 1415억 원을 추가로 인식할 수 있다고 KB증권은 전망했다. KB증권의 전망이 맞는다면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952억 원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다한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

자료=KB증권
자료=KB증권

현대차의 올해 판매대수 전망치는 7.7% 하향조정 됐지만 준고정비 절감 및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 또한 예상되고 있어 오히려 기존 대비 7187억 원(16.2%) 하향한 3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해 6000억 원의 세타2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지출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판매대수는 기존 전망 대비 29만5000대(7.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는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판매 감소 및 연말까지의 기말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판매보증비 절감 1조 원과 마케팅비용의 절감 5395억 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3019억 원 등을 고려할 경우 예상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배세호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내년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 전망 대비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대수 차이는 기존 대비 올해 6.2%에서 내년에는 3.1%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이처럼 다양한 주변 정세를 고려할 경우 2년간 현대차의 영업손익 전망치는 기존 대비 1조 원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시가총액은 1월 말 이후 8조2000억 원이나 감소해 시장에서 바라본 현대차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의 2030년까지의 예상 현금흐름은 기존 대비 846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총 1조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으로 KB증권은 현대차의 2년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해 16.2%, 내년 5.9%를 각각 하향조정했다. 다만 2022년부터 영업손익은 기존 전망치로 회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의 이번 전망치는 KB증권 매크로팀이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다음 '기아자동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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