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스피 1600~1800선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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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코스피 1600~1800선 …불확실성 '여전'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9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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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정책 대응에 주목해야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4월 코스피 지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회복을 시도하겠지만 급등락 장세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우리 증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코스피가 2000선에서 1400선까지 하락하는 등 패닉 장세를 경험했다. 또 대부분 국가에서 대표 주가지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이달 코스피가 1600~1800선에서 등락하며 3월보다는 안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4월 증시는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에 압도됐던 투자심리가 진정되며 일부 상승한다는 진단이다.

교보증권은 4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1600~1800선을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코스피 지수는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력한 주가 복원이 시도될 수도 있다"며 "다만 실제로는 경기침체 시간에 가까워져 급등락 양상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와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4월 포트폴리오에서 반도체 투자 비중을 3월 대비 더욱 높였고, 건강관리 섹터의 편입 비중을 끌어올렸다"며 "반대로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한 섹터의 투자 비중은 극단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바닥을 1650선으로 전망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포트폴리오는 방어에서 위험 선호로 전략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낙폭 과대 구간에서 선진국 소비 위축보다 중국의 생산 재개, 복원력이 높은 대표 소비재 기업 비중 확대, 낙폭 과대 성장 테마의 저가 매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 참여자는 중국의 부양책을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지만 경제적 충격을 먼저 답습해 전염 종식구간에서 대규모 부양책 집행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650~1750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정책공조와 궤를 같이하는 정부 측 정책 대응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 관심은 2008년 11월 이래로 재가동되는 5조~10조원 상당의 증시안정기금의 출범"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과 같은 본질적 해법이 구체화되기 전까진 장세 성격 변화를 논하긴 시기상조"라면서도 "외국인 투매공세에 맞서는 수급 완충기제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격 긍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640~1800선을 전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증권안정펀드는 채권에서 효과가 크고, 증시 하락을 억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2018년 12월 채권안정펀드 집행 이후 국채금리 및 회사채스프레드 모두 안정화 국면에 진입했다"면서도 "증시안정펀드는 증시의 하락을 막는 데 기여하겠지만 반면 상승을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제시하지 않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단기 코스피 밴드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그간 급락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에는 동의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지역과 경기 지표 등에는 다소 둔감해졌지만 대부분 경기 부양책이 4월 초순 이후 집행되기 때문에 그 사이 자금경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양책 기대가 반영된 상황에서 실질적인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기간까지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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