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수수료 논란 여파…'대항마' 공공배달 서비스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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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수수료 논란 여파…'대항마' 공공배달 서비스 활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8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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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 '배달서구'(왼쪽)와 군산의 '배달의명수'
인천 서구의 '배달서구'(왼쪽)와 전북 군산의 '배달의명수'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배달앱 공룡'에 맞서 수수료 제로를 표방한 공공배달 서비스가 전국 각지에서 등장하고 있다.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인천시 서구는 공공 배달 서비스 '배달서구' 이용 업체를 12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서구는 지역 화폐 '서로e음'과 연계해 운영된다. 지역 화폐 앱을 설치한 주민이 배달서구 이용 업체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각 업체의 판매정보시스템(POS)에 알람 형태로 주문 내용이 공유되는 방식이다. 배달 대행업체들도 주문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신속한 배달이 가능하다.

서구는 유명 배달앱과 달리 별도 중개 수수료나 광고비를 받지 않아 자영업자들의 고정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는 이미 '배달의 명수'라는 이름의 공공 배달앱을 개발한 상태다. 앱 가입자는 지난 6일 기준 3만1478명으로 하루사이 7929명이나 늘었다.

배달의 명수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군산시에 도움을 청해온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1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공공 배달앱 개발을 위해 군산시로부터 상표 공동 사용을 동의 받았다. 이 지사는 오는 9일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본사와 우아한형제들의 물류서비스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 본사를 방문해 현행 수수료 방식의 문제점을 짚어볼 예정이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수수료 체계를 월 8만8000원을 내는 '정액제'에서 주문이 성사될 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변경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사실상 수수료를 인상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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